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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 기록

EOS 10D와 50mm 단렌즈로 기록한 흐린 날의 전주|벽화마을에서 내려다본 풍경

by gomorrahtoda 2026.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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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최종본)

사진을 찍기 위해 항상 좋은 날씨만을 기다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비가 오거나 하늘이 흐린 날에 카메라를 들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글은 캐논 EOS 10D와 50mm 단렌즈로 전주를 방문했을 때,
벽화마을에서 내려다본 풍경을 기록한 개인적인 사진 이야기다.


■ 흐린 날의 전주, 벽화마을로 향하다

전주를 찾았던 날은 비가 오다 그치기를 반복했고, 하늘은 하루 종일 흐렸다.
맑은 하늘이나 선명한 색감을 기대하기 어려운 날씨였다.
그 대신 도시는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한옥마을 카페에서 내려다본 한옥마을


■ EOS 10D와 50mm 단렌즈로 바라본 풍경

사용한 카메라는 캐논 EOS 10D,
그리고 50mm 단렌즈였다.
1세대 DSLR답게 요즘 카메라와 비교하면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다.

초점을 잡는 속도는 느렸고,
연속 촬영에서는 카메라가 버벅거리는 느낌도 있었다.
세로그립까지 장착된 상태라 무게도 상당했다.
목에 걸고 오래 들고 다니기에는 분명 부담이 되는 장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카메라를 들고 나선 이유는,
빠르게 찍기보다는 장면 하나하나를 천천히 바라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안개인지 보정 실수 인지 기억 나지 않는다


■ 초점이 느린 만큼, 시선도 느려졌다

50mm 단렌즈는 화각이 단순한 대신,
구도를 잡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임이 줄어든다.
초점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리다 보니,
셔터를 누르기 전 장면을 한 번 더 바라보게 된다.

흐린 날씨와 오래된 카메라의 조합은
결과물을 극적으로 만들지는 않지만,
그날의 공기와 분위기를 담는 데에는 충분했다.

한옥마을 카페 어디를 가던 풍경이 항상 좋다


■ 무거운 장비가 만들어준 촬영의 템포

세로그립까지 포함된 EOS 10D는 확실히 무겁다.
가볍게 스냅을 찍는 용도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그 무게 덕분에 촬영의 템포가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빠르게 여러 장을 찍기보다는,
한 자리에 서서 풍경을 오래 바라보고
마음이 움직일 때 셔터를 누르게 된다.
벽화마을에서 내려다본 전주의 풍경도 그런 방식으로 기록되었다.

오래된 카메라가 주는 필카 감성


■ 흐린 날 촬영에서 느낀 점

비가 오거나 날이 흐리면 촬영을 미루고 싶어지지만,
이런 날씨는 색과 빛을 단순하게 만들어
오히려 장면에 집중하기 쉬운 환경이 되기도 한다.
과한 대비가 없는 풍경은 도시의 윤곽과 분위기를 더 차분하게 보여준다.


■ 사진을 시작하는 분께 짧은 팁

오래된 카메라나 무거운 장비라도,
촬영의 속도를 늦춰준다면 오히려 사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마무리

이 글은 전주의 특정 장소를 소개하거나 추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EOS 10D와 50mm 단렌즈로 흐린 날의 전주를 기록하며
느꼈던 촬영의 감각과 분위기를 정리한 개인적인 기록이다.
비슷한 장비, 비슷한 날씨 속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에게
작은 참고가 되기를 바라며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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