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관광지가 아닌 목포, 만호동 골목에서 사진을 찍다

by gomorrahtoda 2026. 1. 13.
반응형

겨울 목포 만호동 골목 사진 촬영 후기 (김대중 공부방 주변)

12월 25일, 목포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생각보다 바람이 강했고 눈보라까지 몰아쳐, 처음에는 사진을 찍을 만한 포인트를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

이번 여행의 목적은 바다 사진이었지만, 날씨 탓에 오래 머무르기 어려워 만호동 쪽으로 발길을 옮기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 선택이 오히려 더 인상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만호동 골목에서 느낀 분위기

만호동 김대중 공부방 주변은 화려한 관광지가 있는 곳은 아닙니다.
대신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낮은 건물들과 오래된 주택들이 이어지며, 지금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구도심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골목을 걷다 보면 집집마다 풍겨오는 집밥 냄새와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마치 어린 시절 할머니 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무언가를 찾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걷다 멈추고 셔터를 누르게 되는 동네였습니다.


사진 촬영 포인트와 특징

이 지역은 특정한 피사체를 중심으로 촬영하기보다는 골목의 흐름과 분위기를 담기에 적합합니다.

  • 전선과 낮은 지붕이 만들어내는 선의 구조
  • 좁은 도로에서 생기는 원근감
  • 컬러보다는 흑백으로 표현했을 때 살아나는 질감

케논 400D

특히 겨울철에는 색감이 단순해지면서 명암 대비가 뚜렷해져,
흑백 사진으로 골목의 분위기를 담기에 좋았습니다.


촬영하기 좋은 시간대와 날씨

  • 추천 시간대: 오전 늦은 시간 ~ 정오
  • 추천 계절: 겨울
  • 날씨 조건: 흐리거나 눈이 오는 날도 분위기 연출에 도움

맑은 날보다 약간 흐린 날씨가 골목의 질감을 더 잘 살려주었습니다.
눈이나 비가 내릴 경우 바닥 반사광 덕분에 사진에 깊이가 생기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촬영하며 느낀 점

만호동 골목은 처음에는 주제를 잡기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뚜렷한 랜드마크가 없고, 눈에 띄는 피사체도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람 때문에 오래 서 있지 못했던 골목

하지만 골목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낮아지고,
내가 어떤 장면에 반응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사진을 찍는 동시에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조용히 걷기 좋은 장소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무리

목포를 방문한다면 관광지 위주의 코스도 좋지만,
만호동 김대중 공부방 주변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장면을 찾기보다는 골목이 가진 분위기와 흐름을 기록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지역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반응형